[이슈] 李대통령, 차세대 전력망 정비 지시…대통령실 "전남권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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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李대통령, 차세대 전력망 정비 지시…대통령실 "전남권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폴리뉴스 2025-07-31 19:49:56 신고

수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수보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제6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장거리 송전의 비효율성을 낮추고, 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 구축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분산하는 모델을 제시하며 그 일환으로 예산 2000억원을 투입해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 혁신기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李 대통령 "첨단 AI기술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 구축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앞으로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될 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망 인프라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면서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폭우 등을 겪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현상이고 피할 수도 없고, 결국 에너지 전환은 필수적인 우리의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AI 혁명 때문에 전력망 개선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매우 시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전력 지형의 특성을 감안해서 장거리 송전의 비효율성을 낮추고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방안을 모색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은 일부 지역의 대형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현재 전력 체계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이다. 

장거리 송전 과정에서 전력이 손실되고, 지역민들이 송전망을 혐오 시설로 여겨 새로 송전망을 설치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그곳에서 소비하도록 해 송전부담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이다.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전력은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에너지 이용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량이 많은 전남 지역의 경우 차세대 전력망이 적용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그물처럼 연결하는 것이다.

대통령실 "전남권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 것…2천억 예산 확보"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대통령실은 전남권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가오는 전기화 시대의 핵심은 재생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늘면 일부 지역에서 대형 발전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국으로 장거리 송전하는 지금의 전력체계는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력을)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소규모 전력망을 전국에 만들어 송전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분산 에너지 전력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K-그리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남대학 캠퍼스, 스마트팜, 군부대 등에 그리드를 구축하고 다방면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재생에너지 기반 차세대 전력망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대, 전남대, 광주과기원을 중심으로 한국판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는 K-그리드 인재 창업 밸리를 조성해 전력 분야 인재를 세계적 수준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지역 에너지 산업과 인재를 집적화해 어벤저스라 할 수 있는 K에너지 원팀을 만들어 선도국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전력강국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력 기술과 상품을 전 세계에 수출해 에너지 상품을 장차 제2반도체로 만들겠다는 것이 대통령 생각"이라며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을 적용해 주민들이 자신의 마을, 학교, 전기생산에 참여하는 에너지민주주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RE100 산단 조성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정주여건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이번 사업은 RE100 산단 조성과 함께 2050년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 연장선에 있다"며 "차세대 전력망 사업은 단기 계획, RE100 산단 조성은 중기 계획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 그리드 사업을 위해 2000억 정도의 예산을 확보했고, 2026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해당 예산으로 구상 중인 게 5~6개 사업 정도로, 철강공장과 석유화학공장, 대학 캠퍼스에 마이크로 그리드를 하나 만들고 공항형 그리드와 농공단지 그리드, 철강단지 등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전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국가예산으로 시범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드 사업이 발주되면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할 거고, 에너지공대 쪽에서 인재가 모여 창업도 하고 자연스럽게 클러스터가 생길 수 있고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산단 입주기업에 전기요금 대폭 인하 인센티브를 지시한 것에 대한 방안'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수준의 전기요금 절감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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