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수주 난항을 겪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6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
사업 부분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DS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23년 4분기 이후 최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DX 부문 매출은 4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가량 줄었다.
반면 모바일경험(MX)은 '갤럭시S25'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한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 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음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치 AI 가전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GAA 공정을 적용한 SoC를 공급해 견조한 매출을 거뒀으나 첨단제품 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됐다.
파운드리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지만, AI 칩 대중 제재에 따른 재고 충당과 성숙 공정 가동률 저하로 부진이 이어졌다.
음향장비를 취급하는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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