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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광둥성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 열병 발병 사례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발병의 규모와 확산 범위를 평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치쿤구니야 열병은 이집트숲모기 또는 흰줄숲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질환으로 손과 발에 갑작스러운 발열과 심한 관절통을 유발할 수 있다. 치사율은 1% 미만이지만 아직 확실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선 이달 초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5000명에 가까운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광둥성에선 지난 일주일 동안 약 3000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2일 치쿤구니야 열병의 세계적 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급히 예방조치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WHO는 이 유행이 2004~2005년 인도양 전역을 휩쓴 대규모 유행과 유사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올해 들어 최소 16개국에서 약 24만 건의 치쿤구니야 열병 발병 사례와 90건의 관련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밴더빌트대학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감염병 전문 교수는 치쿤구니야 열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팔과 다리를 덮는 복장을 착용하고, 방충제를 사용하는 것을 포함된다.
기후변화와 국제 여행 증가로 인해 치쿤구니야 열병처럼 모기 매개 질병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미국은 2024년에 뎅기열 감염 사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CDC는 3월 관련 국가에 대한 여행 권고를 발표했다. WHO는 향후 모기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수 있는 인구가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0억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전파 상황 등을 소개한 바 있다”며 “예방·치료는 물론 통제 가능하다”고 답했다. 전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에서 치쿤구니야 열병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전국 단위의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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