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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FC서울을 상대로 ‘FC 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친선 경기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명실상부 스페인 라리가를 넘어 세계적인 빅클럽이다. 라리가 2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보유했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한국을 찾은 선수단 면면도 화려하다. 특급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라민 야말, 하피냐, 페드리, 마커스 래시퍼드, 프렝키 더용, 쥘 쿤데 등 1군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가 한국 땅을 밟은 건 2004년 7월 수원 삼성(수원 삼성 1-0 승), 2010년 K리그 올스타(바르셀로나 5-2 승)와 친선 경기 이후 세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지난 27일 일본에서 열린 투어 첫 경기에서는 올해 J리그1 1위를 달리는 비셀 고베를 3-1로 제압했다.
다만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바르셀로나는 팬 서비스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용, 쿤데 등 일부 선수만 오랜 시간을 기다린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앞서 내한했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 보여줬던 적극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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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배려와 존중이 부족한 모습이 나왔다. 애초 기자회견에는 한지 플리크 감독과 선수 한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현장에서 선수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시간도 오후 3시였으나 전날 저녁 구단 측의 요청으로 변경됐다. 이에 가브리엘 마르티네스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선수 참석은 어려웠다”며 “추후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내한했던 팀이 모두 선수가 참석했던 걸 고려하면 설득력은 떨어진다.
사전 공지 없이 기자회견 현장에서 불참 소식을 알린 주최사도 비판을 피할 순 없다.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프로모터 디 드라이브는 “빡빡한 친선 경기와 이동 일정 탓에 경기 당일과 그 전날에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걸로 이해한다”며 “더운 날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단에 휘둘린 모습은 분명하다.
평소 중계를 통해서만 보던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한 소감과 그들을 향한 열정적인 환영에 대한 반응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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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2010년 방한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오넬 메시의 출전 불가를 밝혔다가 곤혹을 치렀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교체 투입했으나 15분가량을 뛴 뒤 다시 교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력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밝혔던 바르셀로나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적지 않은 돈을 낸 팬들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상호 존중이 전제될 때 한 여름밤의 축제는 더 아름다울 수 있다.
플리크 감독은 “긴 여행으로 피로감은 있으나 이번 투어는 좋은 기회”라며 “최선을 다해서 바르셀로나 스타일의 경기를 할 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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