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 주택 공급의 주요 지표인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이 올해 상반기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상황이 다소 괜찮지만, 지방의 공급 지표는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악성 미분양은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3만 8,456가구로 전년의 14만 9,860가구 대비 7.6%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인허가는 7만 3,959가구로 22.7% 늘어 공급 지표가 나아졌지만 지방은 6만 4,497가구로 28.0% 줄면서 지표가 악화됐다.
다만 착공과 분양 실적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은 전년 12만 7,249가구에서 18.9% 감소한 10만 3,147가구였다. 수도권 착공 실적은 6만 5,631가구로 전년(7만1448가구) 대비 8.1%, 지방은 3만 7,516가구로 착공 실적이 32.8% 각각 줄었다.
분양은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6만 7,965가구로 조사됐다. 전년 상반기 11만 2,495가구 대비 39.6% 줄었다. 수도권 분양은 5만 200가구에서 4만 986가구로 18.4%, 지방 주택 분양은 6만 2,295가구에서 2만 6,979가구로 56.7% 줄었다.
전국의 상반기 준공은 20만 5,611가구로 6.4% 줄었다. 수도권 준공이 10만 144가구로 9.2% 늘었지만, 지방이 10만 4,567가구로 17.7%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준공은 올해 상반기 2만 9,42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2.9%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022년 7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말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6,716가구로 전월 대비 1.1% 줄었다.
이와 함께 준공 전 미분양 주택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6만 3,734가구로 전월보다 4.4%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3,939가구로 8.9%, 지방은 4만 9,795가구로 3.1% 각각 줄었다.
6월 전국의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7만 3,838건으로, 전월보다 17.8% 늘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 5,442건으로 전월 대비 42.1% 늘어났다.
전월세 거래는 24만2305건으로, 전월 대비 4.1%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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