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가능성 일축…민주당 특위 구성 두고 "목적 불분명" 비판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31일 "당 대표가 된다면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 강원 특별법 3차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일을 시급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의 중점 산업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강원지역까지 넓히고, 폐광지와 군사지역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쇄신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의 당권 대결 구도가 '개혁파'와 '반 개혁파'로 나뉘었다며 "개혁이라고 한다면 계엄과 헌재에서 만장일치 판결이 난 탄핵을 인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이고 저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개혁은 오히려 계엄 자체를 계몽령으로 합리화하고 미화하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윤어게인' 주장이 있다"며 "개혁파, 혁신파가 승리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혁신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되고 내일 선수단이 결정돼 지금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경선이) 시작되더라도 후보 단일화는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혁신파끼리 후보 단일화를 해버리면 결선투표 4명 중 혁신 목소리를 한 사람만 내고 나머지 3명이 비혁신적 목소리를 내면 묻힐 수 있어 그럴 필요 없이 다양하게 혁신 목소리를 내는 게 좋다"며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상황을 보고 어떤 혁신안이 우리 당에 더 맞는지 판단해 단일 후보를 선출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3대 특검 종합 대응 특별위원회'를 발족한 데 대해서는 "특검이 해야 할 일인데 당에서 특위를 왜 만드는지 알 수 없다. 목적도 분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계엄이라든지 탄핵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제일 떳떳한 사람이다. 조사할 게 없는 사람"이라며 "특검팀이 수사 범위를 넓혀서 많은 사람을 수사 대상으로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판단해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은 이 특검이 연장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범죄 수사에 대해서는 무조건 저항하고 막는 게 아니라 협조해주고 우리 당의 방해 때문에 수사를 못 했으니 연장해야겠다는 핑계를 안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앞서 김진태 도지사와 만나 당 혁신과 강원지역 산업 발전 등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를 빨리 치러 개혁적인 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강원도까지 등을 돌린 당원이 많아 다시 찾아보게 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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