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1일 한국과 미국의 동맹 현대화 논의와 관련, "양국은 동맹관계를 현대화하고 한 단계 발전시킬 필요성을 인식해서 현재 관련해 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외교장관회담 차원에서 동맹 현대화 논의가 있을지 묻자 "한미 양국은 21세기 현 국제 정세와 복합 위기에 당면해 동맹관계를 현대화하고 한 단계 발전시킬 필요성을 인식해서 현재 관련해서 긴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방당국 간 대화도 있었지만 외교당국 간에도 당국자 간 동맹 현대화를 위한 논의를 긴밀히 진행하고 있었다"라며 "이번 외교장관 회담 계기에도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양국 장관이 한·미 동맹을 상호 호혜적으로 현대화하기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동맹 현대화 논의에는 국방부, 외교부 당국자 간에 합동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2+2 회담 형식으로 (동맹 현대화에 대한) 논의가 전개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주한중국대사관이 한·미 동맹 현대화 방안 논의에 대한 입장으로 제3자의 이익을 함께 언급한 것과 관련, 외교부의 입장을 묻자 "동맹 현대화 관련 논의는 특정 국가가 제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부터 미국을 방문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취임 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통해 두 장관이 개인적 유대를 구축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 2주 내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힌 만큼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선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이 대변인은 "한미 양국 당국 간에는 세부 일정과 구체 계획에 대해서 긴밀한 소통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세 발효 시한을 하루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양국간 진행 중인 '동맹 현대화'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 협의 방식으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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