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 "제3자 이익 해치지 않길"(종합)

외교부 "특정 국가나 제 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 아냐"

태극기와 성조기

경기 파주시 임진각 미국군참전비에 게양된 태극기와 성조기. [촬영 임병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주한중국대사관은 31일 한국과 미국이 동맹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동맹의 발전이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사관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 질문에 "평화·안정·공통 발전은 이 지역 정세 발전의 주류"라며 "한미 관계의 발전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미동맹 현대화란 양국이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과 복합적 안보 위협에 맞게 동맹을 다듬는 작업으로, 미국은 북한 대응에 집중했던 한미동맹의 역할을 대중 견제로 확대하길 원한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나온 중국대사관의 입장은 한미 간의 동맹 현대화 논의가 대중 압박과 견제 성격을 강화하는 방향이 돼선 안 된다는 취지의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동맹 현대화 관련 논의는 특정 국가, 제3자를 염두에 두고 논의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드린다"고 밝혔다.

브리핑에는 한중 외교부 대변인 협의회 참석차 방한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자리해 이재웅 대변인의 답변을 지켜봤다.

한편 이 대변인은 한중 외교장관회담 조율 상황을 묻는 말에 "조만간 중국 왕이 부장께서 방한해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첫 통화에서 왕 주임의 방한을 초청했고, 왕 주임은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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