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진보 성향 소수 정당들은 31일 한미가 타결한 관세 협상과 관련해 특히 농축산물 분야에 대해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후속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일단락되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다행이지만, 시장 개방 확대로 다른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각 부처에서는 시장 개방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후속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농업 분야가 다시 협상에서 다뤄진다면 식량 주권을 감안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협상 결과가 나온 게 농산물 쪽이 찜찜하다"며 "농축산이 얼마나 개방됐는지 잘 모르겠는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이날 논평에서 한미 관세 타결에 대해 "안도할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진보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3천500억 달러 규모 펀드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20%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로, 미국은 '투자 이익의 90%는 미국인의 몫'이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2주 후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에 대한 추가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고, 국방비 인상·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안보 현안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은 동맹국을 약탈하는 행위로, 미국의 강도적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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