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기획행정위, 황태수 후보 대상…황 "절대 그런 일 없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31일 황태수 경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인사청문을 벌였다.
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황 후보자가 올해부터 예산이 1천억원대로 대폭 늘어난 평생교육진흥원을 운영할 업무수행 능력, 비전, 리더십, 도덕성이 있는지 검증했다.
조현신 의원은 경남지사 임기와 출자출연기관 임기를 맞추는 관련 조례에 근거해 평생교육진흥원장 남은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는다며, 원장 자리를 발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황 후보자는 "내년에 출마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고 출마를 적극 부인했다.
조영제 의원은 "평생교육진흥원이 올해부터 수행하는 라이즈(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비가 5년간 1조원에 육박한다"며 라이즈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또 라이즈 사업 집중으로 평생교육이 부실해질 가능성도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이 동반성장 하도록 평생교육진흥원이 견인차역할을 하면서 본연의 역할 또한 소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위원장인 백태현 의원은 황 후보자가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가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상현 의원은 과거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 대학생 기숙사(남명학사) 직원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던 점을 거론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인사청문에 앞서 황 후보자는 이날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그는 "모든 도민이 언제 어디서든 배우고 성장하도록 평생교육진흥원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7·8·9대 경남도의원(2002∼2014년),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원장(2014∼2015년)을 지냈다.
그는 경남교통문화연수원장 재임 도중 20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중도 사퇴한 적이 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공모를 거쳐 지난 17일 황 후보를 새 원장 후보자로 뽑았다.
2021년 4월 출범한 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경남도 산하기관이다.
평생교육진흥원 등 정원 100명 이상 또는 예산 300억원 이상 경남도 지방공사, 출자출연기관 8곳의 장은 경남도의회 인사청문 대상이다.
그동안 경남평생교육진흥원 연간 예산은 100억원에 못 미쳐 인사청문 대상 기관이 아니었으나, 올해부터 교육부가 시도로 넘긴 '라이즈' 사업을 평생교육진흥원이 전담하면서 1년 예산이 1천억원을 넘어서 인사청문 대상에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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