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엄마에게 쿠폰을 건넸다가 실망했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계기로 엄마와 갈등을 겪은 누리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엄마 말에 자신의 소비쿠폰을 건넸다.
하지만 이후 사용 내역을 확인한 A씨는 당황했다. 그는 "난 점심 컵라면으로 때우는데 (엄마는) 족발 시켜 먹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글에는 4만2000원이 결제된 보쌈족발 주문 내역이 담긴 화면도 함께 첨부됐다.
한 누리꾼이 "평소에 못 먹는 걸 사 먹는 게 아니냐"고 묻자, A씨는 "차라리 그렇게 말하고 가져갔으면 마음이라도 편하다. 휴지 살 돈도 없고, 쌀 살 돈도 없다고 하고 가져갔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자식한테 죽는 소리 해서 지원금까지 받아 가서는 족발로 탕진해 버리는 한심함에 한숨 나온다", "백번 양보해서 평소에 못 먹던 거 지원금 나와서 시킬 수도 있다. 그럼 카드 준 딸이랑 조금이라도 나눠 먹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부모가 사 먹은 게 아까우냐. 얼마 되지도 않은 걸 가지고" 등의 반응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소비쿠폰으로 배달시켜 먹을 수 없다"며 글의 진위 여부를 의심하기도 했다. 다만 결제방식에 따라 배달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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