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인공지능(AI)이 사회적으로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디지털 전환(DX) 중심으로 이뤄지던 국내 제조업에서도 AI 도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대학가에서도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1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OECD 회원국 중 31.0%를 기록한 아일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국내의 높은 제조업 비중에 발맞춰 정부·대학가에서 제조업 AX 혁신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 공모를 오늘(31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AI 솔루션을 산업현장에 적용하며 실제로 증명하고, 제조기업의 AX와 AI 개발 기업의 역량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산업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전(全)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AI 도입이 시급하고 파급효과가 높은 6개 컨소시엄(업종별 1개)을 선정한다. 각 컨소시엄은 업종별 협·단체, 전문연구요원의 총괄 하에, 제조 중견기업을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AI 공급기업, 대학·연구기관, 지역 기업지원기관 등을 참여기관으로 구성한다. 또한 이 사업은 기업의 실질적 수요와 참여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업이 AI솔루션 도입 비용을 50% 매칭한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사업은 공급기업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산업AI 솔루션을 산업 현장에 신속하게 실증·적용함으로써 제조기업들이 성공 사례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고, 업종별 공급망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해 업종 내 수직적 파급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대 경남지능화혁신사업단은 최근 초거대제조AI 글로벌연구센터, 최형두 국회의원(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야당 간사), 알씨케이, 뉴질랜드 넥스트스페이스와 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제조업의 AX를 이끌고, 가상공간뿐만 아니라 현실세계에서도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에 대한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대의 초거대제조AI 원천기술과 인재 양성 △넥스트스페이스의 세계적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 △알씨케이의 로봇·자동화 시스템 가상 시운전 기술 등을 통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대는 ‘체계화된 디지털 중심 대학 모델’을 통해 예비지정 대학의 자격으로 다가올 ‘2025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지정에 도전한다. 기존 ‘지역 산업의 DX’에서 발전한 ‘제조업 AX’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피지컬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국책사업추진위원장인 홍정효 경남대 교학부총장은 “구글 클라우드, KAIST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초거대제조AI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제조 특화 sLLM(특화형 거대언어모델)’의 성과를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경남대는 경남의 제조 AX를 넘어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AX를 주도하는 글로벌 혁신 연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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