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메디힐 골프단의 공격적인 투자가 빛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전 스토브리그에서 대어들을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메디힐 골프단은 독주 체제를 갖춘 상태다.
메디힐 골프단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예원, 박현경, 배소현 등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 3명을 동시에 영입한 게 주효했다. 한진선과 이다연에 김아림까지 영입하며 골프단 역대 최강 라인업으로 평가 받았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 중 KLPGA 최정상급인 이예원과 박현경이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3승, 박현경은 1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상금(8억3003만6436원)과 대상 포인트(344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이예원은 현재 진행 중인 신설 대회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후보로도 꼽힌다.
단순히 우승 합작 기록만 으뜸인 게 아니다. 메디힐은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데 올 시즌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과 박현경은 그러한 이미지와도 딱 들어맞는 선수들이다. 준수한 피부에 깔끔하고 밝은 이미지인 이들은 뷰티 브랜드 회사 메디힐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외연을 넓혀봐도 메디힐의 선택은 탁월했다. 지난 1월 말 메디힐 모자를 쓰게 된 김아림은 2월 초 열린 LPGA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두며 메디힐의 함박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선수가 LPGA 개막전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19년 지은희 이후 6년 만이었던 만큼 메디힐의 안목은 남달랐고 할 수 있다.
KLPGA 투어에선 메디힐 골프단에 이어 삼천리와 KB금융그룹, NH투자증권이 호각을 이루고 있다. 삼천리 골프단은 후원 선수 박보겸, 고지우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KB금융그룹은 방신실이 2승을 올렸다. NH투자증권에선 정윤지와 이가영이 1승씩을 거뒀다. KLPGA 정상급 선수였던 김해림이 코치로 합류하고 선수층이 두꺼운 삼천리는 메디힐의 아성을 위협할 골프단으로 꼽힌다. 삼천리의 진가는 지난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잘 드러났다. 당시 우승자 박보겸을 비롯해 ‘톱10’ 중 절반인 5명이 삼천리 후원 선수들이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8.6770야드(2위)에 이르는 ‘장타자’ 방신실이 속한 KB금융그룹과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2위(312점) 유현조가 속한 NH투자증권도 복병이다. 그 외에는 두산건설(박혜준), 대방건설(김민선), 요진건설(노승희), 한화큐셀(김민주), CJ(홍정민), SBI저축은행(이동은) 골프단들이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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