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경기’ 완전히 망가진 빅버드 잔디, ‘남의 집 잔치’에 수원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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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경기’ 완전히 망가진 빅버드 잔디, ‘남의 집 잔치’에 수원은 울상

풋볼리스트 2025-07-31 12:4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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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김희준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7월에 7경기가 열렸다. 이 중 수원삼성이 치른 경기는 2경기뿐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여름 경기장 잔디 상태 개선을 위해 반년이 넘는 공사에 착수했다. 당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2001년부터 사용해온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지반이 노후화됐다고 판단했고, 잔디 등을 교체하기 위해 2024시즌 하반기에 경기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던 수원은 남은 시즌 홈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수고를 했다.

고생한 보람은 분명 있었다. 이번 시즌 수원이 3월 15일에 첫 홈경기를 치를 때만 해도 잔디 상태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클럽 월드컵으로 인한 이른 시즌 개막과 늦겨울 추위로 잔디가 손상돼 골머리를 앓던 다른 경기장과 대비 효과도 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월드컵경기장 전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최고급 잔디 상태는 수원에 득이 아닌 독이 됐다. 3월 A매치 요르단전은 전조 증상과 같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A매치를 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당월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요르단전 앞뒤로 수원 홈경기 일정이 빡빡했다는 점이었다. 22일에는 서울이랜드와 코리아컵을, 29일에는 전남드래곤즈와 리그 경기를 해야 했다.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코리아컵 일정을 주말인 22일에서 평일인 19일로 옮겨 일정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이로부터 두 달도 안 돼 축구협회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를 위해 다시금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을 요청했다. 지난해 이미 개최가 결정된 대회였음에도 뒤늦게 경기장 섭외를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회 기간이라도 K리그2는 리그가 진행됐기에 수원 측에서는 난색을 표했지만, 운영 주체가 관리재단에 있어 리그 일정과 겹치는 13일 2경기만 화성종합경기타운으로 이관하는 것 외에 다른 조치를 할 수 없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E-1 챔피언십 기간을 거치며 망가졌다. 9일에 2경기, 16일에 2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잔디가 성할 리 만무했다. 이미 12일에 열린 충북청주FC와 경기에서도 잔디 문제와 관련한 전조 증상이 보였고, 수원 관계자도 “잔디가 확실히 나빠졌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하필 해당 기간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오면서 잔디를 소생시킬 수 있는 일말의 희망도 사라졌다.

여기에 치명타까지 더해졌다. 27일 서울이랜드와 리그 경기가 있고 3일 뒤인 30일에 팀 K리그와 뉴캐슬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쿠팡플레이 측은 관중 동원을 많이 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선호하는 편인데, 올해는 바르셀로나가 입국해 31일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러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곳곳에 잔디가 패인 모습이 눈에 띄었다. 27일 리그 경기에서와 같이 선수들이 경합하거나 발을 세게 디디면 잔디가 그 결대로 훼손됐다. 관련해 팀 K리그 주장으로 경기를 뛴 조현우도 “오늘 잔디가 많이 좋지 않아서 상대방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며 “뉴캐슬 선수들에게 따로 들은 얘기는 없지만 우리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많이 불안했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분명 잔디가 더 좋았다면 뉴캐슬 선수들도 더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수원은 잔디를 위해 지반 공사 포함 장장 8개월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용을 포기하며 인내했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완전히 망가지는 데에는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경기 주최를 요청한 측보다 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경기를 유치한 관리재단 측에 더 큰 아쉬움이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향후 수원이 홈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수원은 이번 주 천안 원정을 떠나고 9일에 안산그리너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0일 남짓한 기간으로는 잔디 상태를 소생시키기 어렵고, 잔디가 죽기 쉬운 폭염도 지속될 예정이다. 수원이 7월 무리한 경기 강행 여파로 남은 리그 승격 경쟁에 골머리를 앓는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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