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 인하 추가 연장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중국 외교와 무역 담당 수장이 각각 미국 재계 대표단을 만나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미·중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대표단에는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 숀 스타인 USCBC 회장, 마크 캐스퍼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회장 겸 CEO, 브렌던 넬슨 보잉 글로벌 부사장, 주디 마크스 오티스 월드와이드 CEO,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로베르타 립슨 유나이티드 패밀리 헬스케어 설립자 겸 부회장, 사비흐 칸 애플 COO 등이 포함됐다.
왕 부장은 "현재 세계는 전례 없는 혼란기에 직면해 있으며, 미·중 관계 역시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중요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은 보다 많은 소통과 협의의 채널을 구축하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실용적인 태도로 서로를 바라봐야 한다"며 "상대방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전략적 인식을 명확히 해 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은 일방적 강압을 지양하고,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의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건설적인 협력 과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의 대외 개방 기조를 재확인하고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공동 성장을 실현하길 바란다"며 "미국 재계가 중국에 대한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양국 민간 우호의 씨앗을 심으며,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숀 스타인 USCBC 회장은 "미·중 정상 간 소통은 양국 관계에 방향성과 동력을 부여했다"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무역, 투자, 과학기술 혁신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스타인 회장은 "(미국 재계는)중국의 고품질 발전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중국과 세계의 긴밀한 연결을 추진하겠다"며 "USCBC는 영향력을 발휘해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 확대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USCBC 대표단과 접견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도 양국이 여전히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투자와 협력을 당부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USCBC 대표단과 만나 양국 경제·무역 관계와 미국 투자기업들의 중국 내 발전 등의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은 중·미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이고 이는 양국 인민의 복지와 인류의 미래 운명과 관계돼있다고 했다"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풍파를 겪었지만 양측은 여전히 중요한 경제·무역 동반자이고 디커플링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등한 대화와 협상이야말로 이견을 해결하는 열쇠"라며 이번 관세 인하 연장 합의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과 함께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과 건강,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함께 수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대외 개방이 중국의 기본 국책이고 중국의 개방 문호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며 외국인 투자를 활용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에 수브라마니암 의장은 "USCBC는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팀이 대화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국은 세계에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대외 개방을 견지하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 시장 신뢰를 강화했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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