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또 한 번 대형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판 스카이 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24)와 2030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장기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크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과 뉴캐슬은 현재 구체적인 이적료 협상에 돌입한 상태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이사크의 연봉은 최근 합류한 프랑스 공격수 우고 에키티케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에키티케는 리버풀에서 연간 약 1,600만 유로(약 254억 원)의 세전 급여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크 없이 한국 투어 나선 뉴캐슬, 졸전 속 패배 행진
이사크의 리버풀행 가능성은 이미 뉴캐슬의 프리시즌 일정에서 감지됐다. 그는 뉴캐슬의 아시아 투어 일정 중 팀 K리그와의 경기(7월 31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 빠졌고 토트넘 홋스퍼와 친선전(8월 3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뛰지 않는다.
뉴캐슬 구단은 공식적으로 부상 회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 사이에선 이적을 위한 몸 상태 관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사크의 공백은 팀의 경기력에도 직격탄으로 이어졌다. 에디 하우 감독이 이끄는 뉴캐슬은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프리시즌 3연패 수렁에 빠졌는데 팀 K리그와 경기는 역대 내한 팀들 중에서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원성을 샀다.
뉴캐슬, 후계자로 ‘분데스리가 괴물’ 세슈코 주시
한편, 뉴캐슬은 이사크의 이적을 대비해 이미 대체 자원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벤자민 세슈코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세슈코에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뉴캐슬로선 치열한 영입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사크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 전체 공식 경기 27골로 두 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강력한 스피드, 유려한 드리블, 정확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이사크는 리버풀 공격진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디오구 조타의 불운한 교통 사고 사망, 루이스 디아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속 공격 보강이 필요한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된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미 플로리안 비르츠와 우고 에키티케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여기에 이사크까지 가세할 경우, 2025-26 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노리는 리버풀의 화력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뉴캐슬의 에이스였던 이사크의 이탈이 확정된다면, 아시아 투어에서 보여준 부진은 단순한 시범경기가 아닌 다가올 시즌을 예고하는 경고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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