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타결] 상호관세 15% 타결에 산업계 '안도'…"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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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타결] 상호관세 15% 타결에 산업계 '안도'…"불확실성 해소"

연합뉴스 2025-07-31 11:5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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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약품 '최혜국 대우' 포함…배터리 업계 "대미 투자 속도"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임성호 한지은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큰 산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향후 반도체·의약품 등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글로벌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통령실은 31일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으며, 추후 발표될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

다음 달 중 품목 관세 발표가 예고되는 반도체 업계는 이번 협상 타결을 반기는 한편, 추후 관세 부과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 대비 불리하지 않은 대우'라는 점을 한정하면 환영할 일"이라면서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품목 관세 관련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관세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부품·장비업계도 추후 품목 관세 발표를 참고해 공급망 다변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경영환경이 불확실했는데 관세가 타결돼 어느 정도 시장 전망이 가능해진 것 같다"며 "나라별 관세가 다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수출 대기 중인 자동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동차 업계는 현행 25%의 고율 관세율이 낮춰졌다는 점에서 안도하고 있다. 북미가 핵심 거점인 배터리 업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며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며 "상세한 합의사항을 확인 후 사업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50%의 품목 관세를 받는 철강업계는 상호 관세 협상 타결과 별개로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기존 미국 현지 유통가를 100달러, 우리 수출 가격을 80달러로 치고 여기에 관세 50%를 붙이면 우리 수출 가격은 120달러가 되기 때문에 원론적으로는 수출을 못 하게 되고 이는 일본이나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라면서 "결국 국가별로 철강 품목 관련해서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미국 현지 가격 경쟁력 때문에 고부가 제품 위주로만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다른 제품군 수출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금이나 전기료 감면 같은 지원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미국 현지 공장 건설 등 미국 진출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다양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철강은 10∼20년 앞의 수요를 봐야 하는 산업이어서 당장 5년 후 준공을 바라보고 공장 건설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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