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가고 싶어져서 비행기를 예매했습니다.
삿포로에 뭐가 있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는 가서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타서 신난 난카쨩의 뒷모습 졸귀탱....)
(가다보니 기내식 타임이 되어 신난 난카쨩....카와이)
기내식은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밥도, 빵도, 고구마 샐러드도 맛있고 다 좋았지만 파인애플은 이번엔 뭔가 좀 식감이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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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찌저찌 노래를 듣다보니 삿포로에 도착을 했고 처음오는 곳이라 두근거릴줄 알았는데 그래봤자 일본이라 그런지 전혀 두근거림은 안 느껴져서 좀 슬펐습니다.....ㅠ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숙소에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일단 밖으로 나왔는데 엄청난 폭우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신발, 양말은 다 젖어버렸고 뭐 먹을지 정하고 나오지 않은 제 자신을 원망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어찌저찌 찾은 스프카레집에 와서 메뉴를 정하고 대망의 첫 한입을 먹었는데
왠지 모르게 마라 맛이 느껴져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마라 극혐하는 1인)
그래서 밥을 한입 먹고 몇 숟갈을 더 먹으니 마라 맛은 안 느껴졌고
" 오 이게 스프카레구나 스게ㅔㅔㅔ " 라고 느끼며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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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대충 상점가를 둘러보다가 아이스크림도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매일 밤 무료로 주는 미소라멘을 먹으러 라운지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보니 이케멘 한명이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면을 그 자리에서 삶아서 라멘을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양은 예상대로 많지는 않았고 면도 딱히 좋은 식감은 아니었지만 저 국물이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머문 호텔은
문을 연지 반년도 안된 단세츠 삿포로라는 곳입니다.
무튼 그렇게 라멘까지 먹고 1층에 있는 목욕탕을 즐기며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구 도청사를 보고 싶어져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습도가 꽤나 높아 당황했습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의 재즈 공연도 구경도 했습니다.
저 팀 뒤에 여중생으로 추정되는 팀도 있었으나 더워서 그거까진 안 봤습니다.
너무나 평화로워보이는 오도리 공원....이라고 느끼려던 찰나
어마무시한 소음을 내는 선거 운동 차량이 돌아다녀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왠지 들어가고 싶은 통이 하나있어서 찰칵)
구 도청사로 가는 길에 있다는 굉~장히 오래됐다는 건물에 있다는 디저트 겸 식당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내부는 세월이 느껴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 30분을 기다려서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다가 밥은 안 땡겨서 그냥 디저트를 주문했습니다.
케잌이랑 티라미수, 크림빵? 과 아아를 주문했습니다.
(그나저나 분명 다 찍었는데 왜 이거 밖에 없는지 아직도 모름)
그렇게 디저트를 돼지 마냥 우걱우걱 쳐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훗카이도 구 도청사는 예상보다 더 멋있었습니다.
서양 스타일 건물이 일본과 안 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막상보니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무슨 축제 비슷한걸 하는 모양이라 찾아봤더니
삿포로에 온 날 부터 맥주 축제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 관심이 없어서 축제 현장엔 굳이 가진 않았습니다.
도청사에 있는 정원? 공원? 같은 곳에 있는 아름다운 동상과
겁대가리를 상실한 오리와 참새를 보면서 멍때리고 앉아서 약 30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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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있다가 갑자기 우리 난카쨩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가까이 있는 모리판타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봤더니 인형 뽑기가 아니라 그냥 가챠가 있어서 당황했고 그래도 온게 아까워서 2천엔을 썼으나 절대 안 들어가는 걸 보고 황당함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태가 좀 그랬습니다......
그렇게 다른 모리판타지를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돌아갔습니다.
백화점에서 대충 아이 쇼핑을 하고 근처 카페에서 아아를 빨면서 쉬고 있다가 뭘 먹지를 대충 찾아봤습니다.
운 좋게 옆 건물에 맛있는 함바그 집이 있다고 해서 바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대기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 그냥 갈까 고민하다가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약 40분을 기다려 들어갔습니다.
먼저 나온 샐러드는 지금까지 먹어봤던 샐러드 중에 가장 신선하고 가장 맛있었습니다.
(샐러드 또 먹고 싶음 ㄹㅇ)
그리고 나온 메인 메뉴 데미그라스 함바그!!
이야 뭐 글이나 말로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그냥 존나 맛있었습니다.
이거 먹으려고 삿포로에 또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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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녁을 먹고 너무 걸어서 그런지 더워서 그런지 너무 지쳐서 호텔로 도망가듯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니 난카쨩이 삐졌는지 뻗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낮에 산 간식을 줬더니 매우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이날도 이렇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티비를 트니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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