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6)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 FC 낭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낭트 구단은 7월 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현석 영입을 발표하며 “FSV 마인츠와 홍현석, 그리고 구단 간의 합의 하에 1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낭트는 공식 발표를 통해 “한국 국가대표 홍현석은 팀의 공격을 보강할 수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고, 소셜미디어에는 “Bienvenue Hyunseok!(환영합니다, 홍현석)”이라는 문구와 함께 홍현석의 낭트 유니폼 착용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임대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핵심 선수를 의미하는 7번으로 배정됐다.
프랑스 지역지 웨스트-프랑스(Ouest-France)* 따르면, 이번 계약의 임대료는 약 40만 유로(약 6억 3천만 원)이며, 완전 이적 옵션은 350만 유로(약 55억 원)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낭트는 이적 조건이 만족스러울 경우 시즌 종료 후 완전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드컵 본선 노리는 결단… 권혁규와 함께 경쟁과 시너지 기대
홍현석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병역 의무를 해결했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이재성과 함께 한 마인츠에서는 잔류 경쟁 속에 출전 기회를 자주 잡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지만, 대부분 교체 출전이었다. 경기력과 경기 감각 모두 본인의 기대에 못 미쳤던 시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반 앞둔 시점, 홍현석은 국가대표팀 월드컵 본선 엔트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정규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던 그는 낭트행을 결심했고, 이적이 성사됐다.
낭트는 최근 셀틱을 떠나 합류한 1999년생 미드필더 권혁규가 입단했다. 나란히 이른 나이 유럽에 도전한 두 선수가 절치부심하며 프랑스 무대에서 ‘코리안 듀오’로서 호흡을 맞춰 월드컵 본선 참가를 위해 힘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을 누비며 쌓은 경험… 이젠 프랑스 도전
홍현석은 울산HD 유스팀 출신으로, 국내에서 프로 데뷔 없이 곧장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독일의 운터하힝을 거쳐 오스트리아의 FC 주니오르스와 LASK, 벨기에의 헨트(KAA Gent)를 거치며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았다. 특히 헨트에서는 54경기 9골 10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유럽 대항전 경험도 풍부하다. 헨트, LASK 등을 통해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에서 총 41경기에 출전하며 5골 10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미드필더로 입지를 다진 상태다.
이번에 입단한 낭트는 리그앙의 전통적인 중위권 팀으로, 최근 몇 년간 강등권 위기를 오가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의 도전 무대로서 평가받고 있다. 홍현석은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낭트의 전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낭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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