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미국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4조67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23%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로는 0.6% 증가, 전기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전기 대비로는 30.0%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사업 부진이다. 부문별로 보면 DS(Device Solutions) 사업부는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천억원 감소했다.
DX부문은 매출 43조6천억원, 영업이익 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MX(Mobile eXperience)는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TV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또한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만은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의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 Neo QLED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됐다.
◆하반기 AI·로봇 수요로 수익성 개선...‘상저하고’ 기대감
관심은 하반기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위해선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가장 큰 과제다. 특히 HBM3E에서 시장 조기 진입에 실패한 만큼 메모리 HBM4에서의 발빠른 대응이 하반기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HBM, 고용량 DDR5,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24Gb GDDR7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SSD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진입을 목표로 엑시노스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이미지센서는 초고화소, 저조도 화질 개선 기술인 나노프리즘을 적용한 신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MX는 갤럭시 Z 폴드7, Z 플립7 등 폴더블 신제품과 갤럭시 S25 시리즈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하고, AI가 강화된 A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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