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개 동별로 배분된 카드 곳곳에서 동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11일째를 맞은 가운데 부산 시민들이 선불카드를 받으러 행정복지센터를 찾아다가 헛걸음만 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 내 200여개 동에 배분한 카드의 수요 예측이 빗나가면서 일부 지자체나 행정동 내에서 카드 부족 현장이 발생하고 있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부산 16개 구·군에 보급된 선불카드는 총 84만7천200장이다.
일반 국민이 받는 18만원권 카드 65만2천장, 차상위·한부모 가족이 받는 33만원권 카드 1만7천500장,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43만원권 카드 17만7천700여장이 보급됐다.
보급된 전체 카드 비율은 87%이다.
18만원권 선불카드의 경우 부산 전체로 보면 12만1천844장이 남았지만, 동사무소를 찾은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해운대구는 전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좌동과 반여·반송동 등 8개 동의 18만원짜리 선불카드 수량이 부족하니 다음 달 1일 오후 이후 수령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라고 안내했다.
금정구도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8월 4일부터 18만원권 선불카드가 수령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부산시는 현재 구·군간 수량을 재배분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재고에 여유가 있는 기장군이 동래구와 해운대구에 각각 1만장, 5천장을 나눴다. 동구도 부산진구와 금정구에 각각 1천장, 500장을 줬다.
이날 연제구에도 재고가 1만여장이 남을 것으로 예상돼 강서구와 금정구, 수영구에 각각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내일 18만원권 선불카드 11만3천500장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소비쿠폰을 나눠주기 전 각 구·군에 수요 예측을 해달라고 했는데 행정동이 200여개나 되다 보니 결과적으로 예측이 맞지 않아 분배 상황을 조절하고 있다"면서 "카드를 재분배하려면 부산은행과 연계해서 일련번호 등을 다 맞춰야 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