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1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한·미 무역협상이 주요국과 비슷한 관세율 수준에서 타결됨에 따라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중 등 주요국 간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교역여건 변화가 국내 경제 각 부문 및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FOMC 결과에 따른 시장 상황도 점검했다. 간밤 미 연준은 FOMC 회의를 열고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연 4.25~4.50%)하기로 했다. 2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유 부총재는 "FOMC에서 연준의 경기 인식이 하향조정되고 소수의견이 제기됐다"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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