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디지털 자산 범죄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만 형사수사국(CIB)으로부터 감사 배지를 수여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바이낸스는 최근 대만 당국과 공조해 약 2600만 대만달러(약 11억원)의 범죄 자금 회수 작업을 지원한 데 이어 2022년부터는 20건 이상의 수사교육을 통해 현지 수사기관의 대응 능력을 강화해 왔다.
수여식에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와 추 샤오조우 대만 형사수사국 부국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정보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에서 대만 수사기관이 지정한 지갑으로 불법 자금을 안전하게 이전하도록 지원했으며 해당 사례는 글로벌 차원의 거래소-법집행기관 협력이 실질적 범죄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제 바이낸스는 2022년 이후 대만 내에서 경찰과 수사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수사기법과 자금추적 기술을 교육해왔다. 지금까지 교육을 받은 인원은 2000명을 넘겼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400건이 넘는 교육 세션과 24만건 이상의 수사기관 요청에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텅 CEO는 “이번 감사 배지는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생태계의 안전성과 신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불법 행위로부터 시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270명의 판매자 및 운영자가 체포됐고 2억달러 상당의 현금 및 가상자산, 2톤 규모의 마약, 180정의 총기가 압수됐다. 이는 단일 작전 기준 최대 규모로 가상자산 업계와 사법기관의 협력이 불법 유통망 차단에 실질적 성과를 낸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바이낸스 측은 “범죄와의 싸움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이해당사자들과 손잡고 보다 안전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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