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수원)]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팀 K리그가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뉴캐슬이 우위였으나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선제골도 팀 K리그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김진규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팀 K리그의 공격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뉴캐슬도 전반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팀 K리그 골문을 뚫지 못했다. 결국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팀 K리그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이 팀 K리그를 칭찬했다. 그는 “상당히 좋은 팀이었고 수준 높은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상대는 시즌 중이라 체력적인 부분과 환경에 익숙했다. 그 두 가지가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프리시즌에선 강한 상대와 경기하면서 어려운 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좋은 상대를 통해 프리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팀 K리그 김판곤 감독은 사뭇 다른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6월 울산HD를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섰다. 이번엔 뉴캐슬을 직접 상대했다. 유럽 빅클럽들과 비교했을 때 K리그의 경쟁력을 가장 잘 아는 사령탑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팀 K리그 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K리그의 수준을 알려서 자랑스럽다”라면서도 “클럽 월드컵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K리그가 많이 뒤처져 있다는 생각했다. 특히 체력과 속도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 빅클럽과 프리시즌 맞대결 결과로 K리그의 경쟁력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김판곤 감독은 “2010년 홍콩을 이끌고 토트넘 홋스퍼를 만났다. 그때도 2-1로 승리했다. 우리가 프리시즌에 이겼다고 해서 뉴캐슬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 부족할 것 같다”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클럽 월드컵을 기준으로 봤을 땐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물론 유럽 빅클럽과 친선 경기가 의미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김판곤 감독은 “좋은 팀과 경기를 한다는 건 K리그 선수들에게 특권이다. 홍콩은 매년 두세번 정도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팀들이 왔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팬들도 즐길 수 있는 가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팀들이 와서 우리 선수들과 계속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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