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냄새에 더 민감해지는 계절이다. 특히 생선을 손질한 뒤 손에 남는 비린내는 하루 종일 불쾌함을 준다. 냉장에서 막 꺼낸 고등어나 연어를 손질할 때도 냄새가 손끝에 쉽게 밴다.
손을 여러 번 씻어도 비린내가 잘 지워지지 않아 생선 요리를 꺼리는 사람도 많다. 주방세제나 비누를 써도 끈적한 기름기와 함께 남는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생선의 지방과 단백질이 엉겨 생긴 냄새라, 일반적인 세척만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비린내를 없앨 수 있다. 따로 전용 제품을 쓰지 않아도 간단한 조합만 기억하면 충분하다.
냄새의 원인은 단백질과 지방… 비누로는 부족하다
생선 손질 후 손에서 나는 냄새는 단순한 기름때가 아니다. 생선이 오래되거나 산소에 닿으면 단백질과 지방이 분해되면서 고약한 냄새가 만들어진다. 손에 닿은 기름과 단백질이 엉겨 붙으면, 아무리 비누로 씻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여기에 물기까지 남아 있으면 세균이 자라면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럴 땐 기름기와 단백질을 한꺼번에 없애는 방법이 필요하다. 단순히 씻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냄새 성분을 중화하는 과정이 함께 있어야 한다.
스테인리스 문지르기만 해도 냄새 제거 효과
가장 먼저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바로 스테인리스다. 주방에 흔히 있는 스테인리스 숟가락이나 싱크대에 손을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스테인리스는 냄새 성분을 잡아주는 성질이 있다. 손에 물을 묻히고 30초에서 1분 정도 비벼주면 효과가 있다. 마늘이나 땀 냄새 제거에도 종종 쓰이는 방법이다.
전용 스테인리스 비누 제품도 판매되지만, 굳이 살 필요는 없다.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냄비 뚜껑이나 주전자 표면만으로도 충분하다.
식초·레몬즙의 산성 성분이 비린내를 중화한다
비린내는 알칼리성 물질이 원인이기 때문에, 산성 성분으로 중화하면 훨씬 쉽게 없앨 수 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식초와 레몬즙이다.
먼저 스테인리스에 손을 문질러 냄새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식초나 레몬즙을 손 전체에 고루 바르고 1분 정도 기다린다. 산성 성분이 단백질 찌꺼기를 녹여내고, 냄새까지 함께 줄여준다.
집에 구연산이 있다면, 물에 희석해 사용해도 효과는 비슷하다. 냄새가 심한 날엔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도 된다.
생선 비린내 제거 방법 총정리
- 스테인리스 숟가락, 냄비 뚜껑, 싱크대에 손을 30초 이상 문지른다.
- 손에 식초나 레몬즙을 바르고 1분 정도 그대로 둔다.
- 찬물보다 따뜻한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 구연산이 있다면 물에 타서 손에 바르면 식초와 비슷한 중화 효과를 낸다.
- 냄새가 심한 날엔 커피 찌꺼기나 베이킹소다를 손에 문질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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