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광동제약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관한 ‘제주삼다수 제주도 외 위탁판매사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2012년 첫 수주 이후 4회 연속 제주삼다수 위탁판매를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7인의 평가위원회 심사를 통해 광동제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광동제약을 비롯해 풀무원식품, 동화약품 등 총 11개사가 참여, 4곳이 참여했던 2021년보다 2.75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협상사는 정량(30점)·정성(70점) 평가 합산점수가 70점 이상인 업체 중 고득점순으로 우선정해졌으며 최종 계약 여부는 8월 5일부터 29일까지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이번 사업은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한 제주삼다수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급·판매할 위탁판매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광동제약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B2B, 하나로마트, SSM 등 전 유통망에서 삼다수를 공급·판매하게 된다.
기존에는 제주도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제주개발공사가, 그 외 지역은 광동제약이 맡아왔지만 내년부터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 유통 채널이 광동제약으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영업·마케팅 조직 운영 계획, 브랜드 육성 전략, 제주특별자치도 발전 기여 방안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랜 기간 안정적 공급을 수행해 온 유통 경험과 조직력,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위탁판매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약 3조원)의 40.7%를 점유한 1위 브랜드다. 광동제약이 수성을 이어간다면 삼다수 매출만으로 약 4000억원의 매출 볼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개별기준 총매출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이 3196억원으로 33%를 차지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2012년 첫 수주 이후 2017년,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4연속 위탁판매 수주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앞선 ‘4+1년’ 구조에서 이번에는 단일 4년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전국 유통권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유통 안정성과 시장 영향력 확대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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