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회복한 해외수주…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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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회복한 해외수주…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주목'

한스경제 2025-07-31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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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현대건설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가 공동으로 글로벌 확대 추진중인 대형원전 AP1000 조감도./현대건설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올해 하반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성장은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E&A와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블루암모니아, 가스, 원전 등 미래 에너지 중심의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하며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상반기 실적도 국내 주택 경기 둔화를 해외사업으로 상쇄한 모습이 나타났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2분기 연결 매출 7조7207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7조6859억원)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예상치(2277억원)를 소폭 밑돌았다. 삼성E&A는 2분기 매출 2조1780억원으로 예상치(2조2586억원)를 3.6%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620억원)를 11.6% 웃돌았다.

상반기 실적만 놓고 보면 두 회사 모두 국내 주택 경기 둔화 리스크를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방어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반기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될 경우 내년 실적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E&A, 하반기 100억달러대 프로젝트 대기

삼성E&A는 올해 하반기 사우디·미국 블루암모니아 사업,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가스플랜트 사업 등 총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수주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하반기 기대할 만한 수주로는 ▲사우디 SAN6 블루암모니아(35억달러) ▲미국 블루암모니아(5억달러) ▲카타르 NGL5 가스(35억달러) ▲UAE Shah 가스(15억달러) ▲UAE TAZIZ SALT PVC(30억달러)로, 이 중 사우디 SAN6와 미국 블루암모니아는 8월 중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3개 프로젝트의 입찰 결과는 4분기를 전망하며 중동에서 입찰 진행 중인 해당 3건의 입찰 경쟁사들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3개 중 1개 프로젝트는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E&A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 발주 물량 감소 여파가 비화공 부문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그룹공사 발주 재개로 비화공 부문 수주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 이미 삼성전자 P4 Ph4(약 9000억원)를 수주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도 연내 발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화공 부문 매출(1조3617억원)이 10.7% 증가하며 해외 플랜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작년 초 수주한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프로젝트 공정 진척으로 매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SMR 수주 기대

현대건설은 연말 불가리아 원전(2기, EPC 8조원 추정)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승준 연구원은 “현재 설계 계약이 진행 중이며, EPC 수주 전환도 무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선일 연구원은 “미국 펠리세이드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3~4분기 중 미국 에너지부 공모 결과(부지 선정 등)에 따라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UAE 원자력공사(ENEC)와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동 최초 대형 원자력 발전소인 바라카 원전을 소유한 ENEC와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개발·참여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한 핀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포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핀란드 신규 원전 건설사업 사전업무착수계약(EWA)을 맺는 등 해외 원전 수주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수주 회복세 뚜렷…11년 만의 상반기 최고 실적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310억1000만달러(약 43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75억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대형사들은 해외 수주 덕분에 실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말 예정된 대규모 계약 성사가 내년 성장 동력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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