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건기식 판매 중단 논란, 공정위 대한약사회 제재 착수

공정위, '다이소 건기식 갑질' 의혹 대한약사회 현장조사/연합뉴스

[뉴스로드]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약사회를 대상으로 '다이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갑질' 의혹에 대한 제재 절차에 돌입했다. 이는 대한약사회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 중단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약사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최근 발송했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2월 일양약품,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등 주요 제약사들에게 다이소에서 건기식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이소는 2월 24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약국 판매가의 5분의 1 수준으로 건기식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일양약품 등 일부 제약사는 초기 납품한 물량만 판매하고, 추가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대한약사회가 제약사들에게 다이소에 건기식을 공급하지 않도록 강요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한약사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이번 조사가 대한약사회의 우월적 지위 남용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것임을 시사했다. 이 사건의 결과에 따라 대한약사회에 대한 제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