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필수가전 음식물 처리기...AI 경쟁으로 2차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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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필수가전 음식물 처리기...AI 경쟁으로 2차전 개막

한스경제 2025-07-3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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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잇따라 음식물 처리기 지원사업에 나서며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스마트카라
지자체가 잇따라 음식물 처리기 지원사업에 나서며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스마트카라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음식물 처리기가 주방가전 ‘필수템’으로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지자체가 잇따라 음식물 처리기 지원사업에 나서며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음식물 처리기 2차전이 개막했다.

음식물 처리기 보조금 지원사업은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처리 부담을 덜고자 시행됐다. 쾌적한 생활환경은 물론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개선하는 장점이 있어 전국 지자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경남 창녕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개 이상 지자체에서 음식물 처리기 구매 보조금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지난해 용산구, 도봉구 등 4개 지역구에서만 사업을 시행했던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구로구, 관악구, 광진구를 비롯한 10개 구가 참여하는 등 보다 활발히 사업을 시행 중이다.

소비자 반응도 매우 좋다. 지난해 서울 용산구의 경우 음식물처리기 보조금 지원사업 접수 개시 3주 만에 조기 마감됐으며 그 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예상보다 빠른 예산 소진으로 조기 종료 사례가 속출했다. 환경 문제를 고려해 친환경 가전을 사용하려는 트렌드와 더불어 실질적인 가사 노동 부담을 덜어주는 ‘노동 해방 가전’으로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는 점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음식물 처리기 구매 지원 대책은 소비자 초기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2023년 1850억원에서 올해 5800억원으로 2년 새 약 76% 이상 고성장했다. 업계는 2027년엔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다. 1인 가구·맞벌이·워킹맘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 위생에 대한 요구 증가, 여름철 부패 부담 등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주방가전업체 쿠첸이 20~60대 소비자 7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73.7%는 음식물 처리기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주사용 계층은 30대(42.4%)와 40대(31.6%)가 주축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제품 유형은 ‘건조분쇄형’으로 주방 위생관리와 가사 부담 경감이 주요 목적이었다. 미사용자의 경우 ‘제품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에서 소비자들은 ▲주방 위생관리(34.1%) ▲가사 부담 해소(27.4%) ▲빠른 처리(20.3%) ▲친환경(12.4%)을 음식물 처리기 사용 주요 이유로 꼽았다. 가격 장벽이 낮아질 경우 향후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할 의향이 높은 응답자도 66.7%로 집계됐다. 추후 희망하는 제품 용량은 3~5L가 대부분이었다. 

쿠첸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음식물처리기의 실용성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향후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구매 의향도 높게 나타난 만큼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와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음식물 처리기는 소각·분쇄 단계를 넘어 AI 기반 지능형 가전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AI 기술을 탑재한 음식물처리기가 잇따라 출시되자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IoT·AI 기술을 접목한 음식물처리기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원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스마트카라 ‘블레이드X AI’는 16년간 축적한 자사 처리데이터와 AI 연동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용자가 음식물을 넣으면 AI가 투입량의 무게, 온도, 예측 처리시간을 자동 분석해 최적 솔루션을 작동한다. 사용자는 누적 투입량에 따라 자동처리 시점을 맞출 수 있고 닭뼈·게 껍데기까지 처리 가능한 듀얼모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IoT 기술과 전용 앱을 연동해 외부에서도 원격제어, 탄소배출량·에너지통계·소모품 구매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풀무원 ‘그린더 자동 AI 음식물처리기’는 풀무원의 식자재 노하우에 스마트센서 기반 AI가 결합된 제품이다. 처리 전후 무게, 음식물 상태 및 온도·수분 함량까지 실시간 체크해 스마트·AI보관·그린·세척 등 4가지 모드를 자동 운용한다. AI보관 모드는 식재료 찌꺼기를 12시간 위생저장 후 자동처리로 전환해 시간 효율성과 위생을 높인다. 그린 모드에선 채소·과일껍질 등 퇴비화로 가정 내 친환경 실천이 가능하다. 쿼터믹스 시스템으로 건조통 내 부패·악취를 최소화하고 상시 투입·자동 교반·위생 세척까지 지원한다.

고퀄이 운영하는 IoT 브랜드 헤이홈이 론칭한 ‘스마트 AI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 무게, 온도, 습도를 AI센서가 감지해 고온 열건조·저속 분쇄 알고리즘을 자동 선택한다. 평균 90% 이상의 부피감소 효과에, UVC(자외선 살균)와 염기성·산성 필터의 탈취 기능이 적용됐다. 저소음(23dB) 설계, 주기적 회전공조로 부패 방지, 전용 앱 통한 원격제어 및 예약운영이 특징이다.

AI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오픈서베이 2025년 상반기 설문조사에서 AI 주방가전 체감 차이에 대해 응답자 76.8%가 ‘일반가전 대비 확실한 차이를 느꼈다’고 답했다. AI 주방가전 구매 의향도 83.9%로 압도적이었다. 위생, 편리성, 비용효율, 친환경 요소에 대한 만족감이 그 이유다.

반면 높은 가격과 유지비 등 투자 부담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지적된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원금이 없어지면 가격이 부담”, “소비전력·소모품 비용이 장기 부담으로 작용한다” 등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보조금, 신기술 도입에 더해 효율화·저렴화 방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스마트 시대를 이끄는 주방가전 대표주자로 성장 중”이라며 “AI 엔진 대결이 치열해지며 시장은 더욱 고도화·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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