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진규가 '월척 세리머니'에 대한 비화를 밝혔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팀 K리그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팀 K리그는 뉴캐슬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지난 5월 시즌을 끝낸 뒤 이번 달에야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 뉴캐슬에 비해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은 게 당연했다. 또한 뉴캐슬은 경기 전후로 한국의 무더위에 대해 언급할 만큼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녹초가 되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팀 K리그는 체력적 이점을 활용해 뉴캐슬 골문을 수없이 두드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이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김진규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자말 라셀스와 닉 포프를 앞에 두고도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 내내 좋은 움직임과 침투로 공격 작업을 원활하게 만든 김진규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득점이었다.
득점 이후 펼친 세리머니도 화제였다. 김진규는 오른쪽 구석으로 가서 누웠고, 동료들은 김진규에게 다가가 낚시줄을 드리웠다. 김진규는 미끼를 문 듯 팔딱거렸고, 동료들은 김진규를 들어올려 월척을 낚은 기쁨을 표했다. 팀 K리그와 뉴캐슬의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하면 매우 적절한 세리머니였다.
김진규는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출발 전에 급하게 (이)동경이랑 (전)진우랑 (김)동현이랑 넷이서 이런 축제 같은 경기에서 우리가 골을 넣으면 세레머니 하나는 맞춰야 되지 않겠냐 이야기가 나왔다. 아마 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골을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그게 내가 돼서 열심히 파닥거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좋은 경기력과 함께 월드컵 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마지막에 명단에 못 들어간 경험이 있다. 그때 경험을 잘 생각하고 교훈 삼아서 앞으로 몸 관리나 개인적인 플레이 모두 보완하고 점검하겠다. 소속팀에서 잘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하 김진규 인터뷰 전문.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어제 하루 경기를 준비했는데 좋은 팀을 상대로 잘 먹힌 것 같다. 선수들끼리 정말 재미있었고 즐겁게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
이동경 선수에게 패스를 받아서 득점했다
토마스와 모따를 빼고 모두 국내 선수들로 전반전을 치렀다. 소통도 잘 되고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하루 준비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들이 잘 나왔던 것 같다.
오늘 한 세레머니는 사전에 연습을 했던 건지
출발 전에 급하게 (이)동경이랑 (전)진우랑 (김)동현이랑 넷이서 이런 축제 같은 경기에서 우리가 골을 넣으면 세레머니 하나는 맞춰야 되지 않겠냐 이야기가 나왔다. 아마 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골을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는데 그게 내가 돼서 열심히 파닥거렸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약간 월척이다. 그래도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득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월척) 그런 의미였다.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는데 득점이 많아진 비결이 있는지
득점 욕심을 내면서 경기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경기를 하다 보니까 운 좋게 내 앞에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 또 오늘은 동경이가 나를 잘 찾아줬다. 주변 동료들이 나를 잘 봐주는 것 같다.
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면서 최근에 쉴 시간이 없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는지
초반에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지금 경기를 많이 뛰는 거에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또 경기에서 웬만하면 다 이기고 있어서 딱히 힘듦은 없는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이 든다.
전북과 대표팀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항상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스타일이 다르다. 또 이번에 팀 K리그에 와서도 요구하는 부분이 달랐기 때문에 다시 전북에 돌아가서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하도록 하겠다. 우리 선수들은 최대한 조기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흐름을 잘 유지하고 부상 없이 잘 준비하면 계속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에서 3선은 고민이 많은 자리인데 본인이 뛰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이 시작될 텐데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마지막에 명단에 못 들어간 경험이 있다. 그때 경험을 잘 생각하고 교훈 삼아서 앞으로 몸 관리나 개인적인 플레이 모두 보완하고 점검하겠다. 소속팀에서 잘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로 유럽 진출 욕심이 생겼는지
솔직히 그런 생각은 없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어느 리그든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은 있다. 전북에서 잘하면 그런 길에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현우 선수가 본인 없이 세레머니를 짠 것 같다고 서운해하던데
나도 처음 팀 K리그에 오다 보니까 선수들끼리 세레머니를 짤 줄 알았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더라. 그래서 출발 전에 급하게 4명(이동경, 전진우, 김동현, 김진규)이서 같이 밥 먹으면서 짜게 됐다.
다음에 조현우 선수도 껴줄 생각이 있는지
내년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모든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세레머니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혹시 준비한 세레머니가 더 있었는지
하나 더 있긴 했는데 골이 안 나와서 못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