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린 김진규(28·전북현대)가 '월척 세리머니'의 의미를 공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전반 36분에 나온 김진규(전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강호' 뉴캐슬을 꺾은 건 의미가 남다르다.
결승골을 넣은 김진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어제 하루 준비했는데, 좋은 팀을 상대로 준비한 게 잘 먹힌 것 같다. 선수끼리 정말 재밌고 즐겁게 경기를 치렀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소속팀부터 팀 K리그까지 이어지는 연속 득점에 대해선 "득점을 욕심내면서 경기에 들어가지 않는데, 경기하다 보니까 운 좋게 나한테 떨어지는 게 있다"며 "오늘은 (도움을 한) 이동경이 나를 잘 찾아줬다. 주변 동료들이 나를 잘 봐주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득점 후에는 '월척 세리머니'를 했다.
물고기처럼 펄떡인 김진규가 팀 동료들이 던진 낚싯대에 잡혔고, 선수단은 잡은 김진규를 들고 단체 사진을 찍는 유쾌한 장면을 만들었다.
김진규는 "어제 급하게 (이)동경이, (전)진우, (김)동현이랑 넷이서 '그래도 이런 축에 같은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하나는 맞춰야 되지 않겠냐'고 했고, 골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했다. 아마 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은데, 그게 내가 돼서 열심히 파닥거렸다"며 웃었다.
의미를 묻자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가 득점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대어를 낚은) '월척이다'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국가대표로도 뛰는 중이다. 이제는 빅리그 팀을 상대로 골까지 넣는 미드필더로 성장한 김진규다.
그는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수행하고, 우리가 조기 우승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흐름을 잘 유지하고 부상 없이 잘 준비하면 계속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어느 리그든 해외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또 전북에서 잘하면 그런 기회에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해외 도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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