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팀 K리그가 뉴캐슬유나이티드라는 대어를 낚았다.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 팀 K리그가 뉴캐슬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공식 관중 수는 2,7422명이었다.
이날 팀 K리그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 투톱은 모따, 김진규가 구성했다. 미드필드는 전진우, 김동현, 이창민, 이동경이 배치됐고 수비진은 토마스, 변준수, 박진섭, 어정원이 조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팀 K리그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시즌을 마무리해 아직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뉴캐슬에 비해 한창 시즌을 보내는 팀 K리그 선수들의 몸이 더 가벼웠다. 또한 준비 기간이 하루뿐이었음에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듯한 여러 패턴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팀 K리그는 전반에만 수차례 슈팅으로 뉴캐슬을 위협했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따가 내준 공을 이동경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문 우측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4분 박진섭의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자말 라셀스를 따돌리며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닉 포프의 선방에 막혔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팀 K리그가 시원한 선제골까지 넣었다. 주인공은 김진규였다.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이 골문 좌측으로 쇄도하던 김진규에게 킬패스를 보냈다. 김진규는 간결한 터치로 공을 컨트롤해 골키퍼의 타이밍을 뺐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유쾌한 세레머니도 나왔다. 지난 29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 대표로 나온 세징야는 “세리머니는 극비로 준비를 하고 있다.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세징야가 꽁꽁 숨겼던 세레머니가 마침내 관중들에게 공개됐다. 득점을 기록한 김진규는 오른쪽 코너 플래그 쪽으로 뛰어가 바닥에 그대로 누웠다. 근처로 몰려든 팀 K리그 선수단은 김진규를 향해 낚싯줄을 던지는 행동을 했고, 바늘에 걸린 김진규는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며 동료들에게 끌려갔다. 이후 선수단은 '대어' 김진규를 들어올리며 방송 카메라를 향해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기분 좋은 리드를 안고 후반전을 맞이한 팀 K리그는 뉴캐슬의 맹렬한 공세를 끝까지 막아냈다. 후반전 조현우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김경민의 선방이 빛났다. 뉴캐슬은 윌리엄 오술라, 앤서니 고든 등을 활용해 계속해서 박스 안을 타격했지만 김경민이 지키는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6분에는 박승수가 뉴캐슬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날카로운 드리블로 팀 K리그 수비를 교란했다. 그럼에도 팀 K리그 골문을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1-0 팀 K리그의 승리로 종료됐다.
팀 K리그는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경기력과 유쾌한 세레머니, 재미와 자존심을 모두 챙겼다. 27,422명 팬들 앞에서 무더운 여름 밤 뉴캐슬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기분 좋은 경기를 마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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