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수원)=신희재 기자 | 김판곤 팀 K리그 감독이 유럽팀과 지속적인 교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팀 K리그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7분 김진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이변을 연출했다.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는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창설된 뒤 4년 연속 유럽 명문팀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EPL 토트넘 홋스퍼와 2경기,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한 차례 만나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올해는 2023년 아틀레티코전(3-2 승) 이후 2년 만에 승리까지 챙겨 기쁨이 배가됐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 선수들이 부상자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어제 하루 경기 계획을 설명한 게 국내 선수들 중심으로 경기한 전반전에 잘 나타났다. 뉴캐슬의 강한 압박을 잘 벗겨내는 걸 보면서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똑똑하고 재능있는지 알게 됐다.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과 용기를 얻지 않을까 싶고, K리그의 수준을 많은 곳에 알려서 상당히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판곤 감독은 유럽 명문팀과 맞대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은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 명문 팀을 초청해서 경기하는 건 K리그 선수들에게 특권이다. 홍콩에 있을 땐 매년 2~3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이벤트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팬들도 축구를 더 즐길 수 있는 가치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프로축구연맹과 쿠팡이 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팀들이 와서 경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오늘 한 경기로 K리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판곤 감독은 지난 6월 울산 HD 사령탑으로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도르트문트(독일) 등 강팀들을 상대로 고전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월드컵을 통해 우리가 체력, 속도에서 뒤처졌다는 걸 느꼈다"며 "2010년 홍콩 사우스차이나에 있을 때 토트넘을 만나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 프리시즌에 뉴캐슬을 이겼다고 해서 넘어섰다고 생각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은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K리그 일정을 마친 김판곤 감독은 울산으로 돌아가 남은 시즌 일정을 소화한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않아 경기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지는 못했다"면서도 "경기 준비와 의사소통 전달을 명확하게 하면 시간이 없어도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좋은 선수들, 좋은 스탭들과 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 반등의 게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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