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화성시 쿠팡 동탄물류센터에 기습 방문해 폭염 속 노동자들의 근무 및 휴식 환경을 점검했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폭염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이날 오후 1시30분께 쿠팡 동탄물류센터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22일 남양주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한 것에 이어 두 번째 현장 점검이다.
쿠팡 물류센터는 원활한 공기흐름을 방해하는 다층식 선반구조로 돼 있어 작업장 온도가 빠르게 올라가는 등 더위에 취약하다. 따라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도 온열질환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된다.
이에 김 장관은 ▲시원한 물 제공 ▲냉방장치 설치·가동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준수 여부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노동부는 점검 결과 폭염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냉방·환기시설을 확충하고, 노동자들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냉방 장치와 시원한 물이 완비된 휴게시설(Cool Zone)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신속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의 사소한 온열질환 증상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질환이 의심된다면 즉시 시원한 물과 주기적인 휴식을 부여하고, 119 신고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위한 투자"라며 “지난 17일부터 33도 이상 폭염작업 시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가 의무화됐고, 35도 이상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므로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 부여를 권고하면서 이를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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