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박승수가 18일 만에 ‘빅버드’로 돌아왔다.
30일 오후 8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앤서니 고든, 윌리엄 오술라, 안토니 엘랑가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조 윌록, 산드로 토날리, 루이스 마일리가 중원에 위치했다. 티노 리브라멘토, 알렉스 머피, 자말 라셀스, 에밀 크라프트가 수비벽을 쌓았고 닉 포프가 골문을 지켰다.
키어런 트리피어, 루이스 홀, 파비안 셰어, 조엘린통, 하비 반스, 맷 타겟, 오디세아스 블라코디모스, 제이콥 머피, 존 러디, 마크 길레스피, 해리슨 애쉬비, 맥스 톰슨, 댄 번, 브루누 기마랑이스, 알피 해리슨, 트레비스 하네스, 앤서니 문다, 숀 니브, 박승수는 벤치 명단에 들었다. 스벤 보트만은 이번 경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박승수는 이번 경기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박승수는 뉴캐슬이 큰 기대를 갖고 진행한 영입이다. 지난 24일 뉴캐슬 아카데미 디렉터 스티브 하퍼는 박승수 이적 발표 성명문을 통해 “박승수는 진정한 잠재력을 가진 흥미로운 젊은 재능”이라며 “이미 프로 수준에서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 박승수를 환영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영입은 전 세계 엘리트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구단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승수는 이번 시즌 뉴캐슬 아카데미 U21 소속으로 뛰지만, 이적과 함께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해 지난 27일 열린 아스널과 친선경기 벤치 명단에 드는 등 1군과 함께 훈련하는 귀중한 기회를 잡았다. 이번 입국 현장에서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태극기를 들기도 했다.
박승수의 교체 투입은 예견됐다. 29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에디 하우 감독은 “당연히 출전시간을 주려 노력할 것이다. 박승수가 경기에 뛰는 건 선수뿐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라며 출전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박승수는 이날 후반 막바지 투입돼 짧은 시간이나마 뉴캐슬 소속으로 경기에 출장했다. 하우 감독은 후반 37분 최전방 공격수 윌리엄 오술라를 불러들이고 박승수를 투입했다. 지난 12일 충북청주FC와 경기에서 수원삼성 소속으로 경기를 치른 뒤 18일 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경기를 소화했다.
뉴캐슬 팬과 팀 K리그 팬이 모두 환호하는 교체였다. 뉴캐슬 팬들은 급조한 응원가나마 박승수를 열렬히 연호하며 팀에 들어온 새로운 한국인 선수를 맞이했다. 팀 K리그 팬들은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을 시작으로 수원 응원가 메들리로 박승수가 빅버드에 돌아왔음을 알렸다.
박승수는 후반 39분 오니쪽에서 잇단 드리블로 팀 K리그 선수들을 제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승수의 출전은 이번 경기를 찾은 팬들에게 가장 특별한 이벤트였다.
사진= 뉴캐슬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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