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에 '손풍기' 사용 역효과?…전문가 "탈수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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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에 '손풍기' 사용 역효과?…전문가 "탈수 위험" 경고

이데일리 2025-07-30 21:37: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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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무더위 속 휴대용 선풍기(손선풍기) 이용도 급증하는 가운데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는 손선풍기 사용이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 시민이 손풍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10여 곳 응급실을 찾은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는 126명(잠정치)으로, 이 중 인천 서구에서 1명이 사망했다.

질병청이 올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천768명,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최근 무더위 속 햇볕에 달아오른 몸을 식히기 위해 손선풍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선 잘못된 사용법이 체온을 오히려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함승헌 교수는 “요즘처럼 최고기온이 40도에 가까울 때 손선풍기를 사용하면 체온(36.5도)보다 높은 ‘뜨거운 공기’를 쐬는 격”이라며 “바깥에서 손선풍기를 사용하면 온풍을 쐬느라 열이 몸에 쌓인다”교 KBS에 말했다.

함 교수는 “결국 몸에선 냉각하기 위해 무리해서 땀을 내고 더워서 땀만 흘리게 돼, 탈수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각국 정부 지침을 보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35도 이상에서 선풍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온이 ‘35도’가 넘어가면 선풍기 바람이 ‘온풍 효과’를 내면서 체온을 떨어뜨리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해서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외출을 삼가는 것이나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헐렁하고 밝은 옷을 입고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15~20분 간격으로 물을 마셔야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 시간이 긴 야외근로자의 경우 수분과 함께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야외활동 시 주기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가능한 경우 쿨조끼나 냉타월 등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엔 반드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자가 조치로는 위험을 막기 어렵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열사병 환자는 의식이 저하돼 있을 수 있어 질식 위험이 있으니 물을 억지로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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