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감스트가 이정효 수석코치가 광주FC 감독으로 선보인 ‘골든벨식 지휘’로 웃음을 줬다.
30일 오후 8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르고 있다.
팀 K리그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김진규와 모따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전진우, 김동현, 이창민, 이동경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토마스, 변준수, 박진섭, 어정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뉴캐슬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앤서니 고든, 윌리엄 오술라, 안토니 엘랑가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조 윌록, 산드로 토날리, 루이스 마일리가 중원에 위치했다. 티노 리브라멘토, 알렉스 머피, 자말 라셀스, 에밀 크라프트가 수비벽을 쌓았고 닉 포프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팀 K리그 벤치에는 김판곤 감독과 이 수석코치 외에 특별한 스태프가 있었다. 이번 시즌 쿠팡플레이에서 특별 해설을 맡게 된 감스트다. 감스트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리그 38경기를 입중계 방식으로 해설한다.
감스트는 경기 시작 전부터 화이트보드를 들어올리며 선수들에게 열성적으로 지시했다. 이 수석코치가 광주 감독으로 강원FC와 경기를 했을 때 화제가 됐던 지휘 방식이다. 당시 이 수석코치는 ‘4-3-3’, ‘숫자 많이’ 등 간단한 단어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들어올려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을 이행하게끔 만들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알힐랄과 경기에서 관중 소리에 입으로 전하는 전술 지시가 묻히자 이러한 방식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감스트는 전반 12분경 화이트보드에 ‘박스 따라가는 수비’를 적고 소리치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이 모습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 수석코치 역시 감스트를 보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중계를 타고 송출됐다.
사실 이는 이 수석코치가 감스트를 통해 전달한 내용이었다. 이 수석코치는 감스트가 화이트보드를 들어올리기 전 감스트에게 손짓을 하며 어떤 말을 써야하는지 알려줬다. 이 수석코치의 주문을 감스트가 다시 선수들에게 주문한 셈이다.
팀 K리그 선수단은 현재 뉴캐슬을 상대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뉴캐슬 감독 에디 하우는 경기 전 기자회견 서두에 ‘한국이 너무 덥다’라고 표현할 만큼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이날도 뉴캐슬 선수들은 덥고 습한 날씨에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이 끝난 현재 팀 K리그가 뉴캐슬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전반 36분 이동경이 정확한 타이밍에 찌른 스루패스를 김진규가 이어받아 라셀스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김진규는 선수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낚시 세리머니’를 하며 팔딱팔딱 튀어오르는 퍼포먼스를 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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