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에서 400㎏의 화물을 실은 무인 수송기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보도했다.
3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중국 남서부 충칭시 량핑 공항에서 400㎏의 화물을 싣고 이륙한 무인 수송기 YH-1000이 약 1시간 20분간 비행해 충칭 우룽 공항에 착륙했다.
중국 우주공기동력기술연구원(CAAA)은 YH-1000이 양쯔강 유역의 복잡한 산악 지형인 134㎞ 구간을 무사히 비행하며 화물 운송 및 자율 귀환의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높이 1천ｍ 이상의 봉우리 5개를 넘고 깊은 우장 협곡과 양쯔강 수로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YH-1000의 사양은 항속 거리 1천500㎞, 연속 비행시간 10시간, 최고 고도 8천ｍ, 적재 가능 중량 1천200㎏ 등이다. 1㎥ 화물 팔레트 4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전면에서 화물 적재와 하역이 가능하다. 기체 하부를 통해 화물을 직접 투하할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시작된 YH-1000 프로젝트는 올해 1월 지상 활주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지난 5월 22일에는 첫 비행에 성공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시험 비행 성공으로 화물 수송용 무인기의 상용화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악지대나 강·호수 등 재해 위험 지역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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