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양향자 전 의원은 경쟁 상대인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가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의 당 대표 후보 면접에 응하겠다 밝힌 것과 관련해 “당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양 전 의원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심상찮다. 괴이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후보와 장 후보가 “전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전씨의 당 대표 후보 면접에 흔쾌히 응하겠다 밝혔다”며 “탄핵옹호론자이자 부정선거론자 극우 선동가인 전한길씨를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를 끌어들이는 것은) 당장 목 마르다며 구정물 마시는 격이다. 갈증은 해소될지언정 곧 목숨까지 위태로워진다”고 말했다.
양 전 의원은 “당장 표가 된다고 아무나 선거에 끌어들여선 안 된다”며 “전당대회를 망치고 당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씨에게 합격 받아 당 대표가 될 것 같으면, 당 대표가 되고도 전 씨에게 어찌할지 묻고 허락 받을 것인가. 정작 전씨를 당에 받아들이고 당 대표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을 국민의힘 주인인 당원에게는 허락 받았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두 후보를 향해 “보편적 민심과 점점 괴리된 채 표에만 눈이 먼 괴물이 돼가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씨는 오는 8월22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이냐, 아니면 같이 갈 것이냐’를 물을 것이라 밝혔다. 당 대표 후보들을 상대로 일종의 면접을 예고한 것이다.
이에 김 후보와 장 후보는 진지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전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반면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은 전씨의 질의서에 대해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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