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자살률 증가 추세가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2023년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노원구는 관내 자살률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주목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2023년 노원구 자살률은 10만명당 24.1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구는 연간 자살자 수를 1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가 생명 존중 사업을 본격 시작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연간 자살자 수는 103명이었다.
이를 위해 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살예방추진단(TF)을 구성했다.
종합 대책은 ▲자살위험군 조기 발굴 강화 ▲지역 중심 통합적 자살 예방 ▲구민이 만드는 생명존중 환경 조성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36개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 사업 11개와 기존 사업을 보완해 강화한 사업 5개가 포함된다.
신설되는 사업 중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이 주목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지역 사회 중심 자살 예방 사업이다. 동 단위로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살 위험군을 발굴하고 자살 위험 수단을 차단한다.
올해 3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개동, 2027년에는 10개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요리, 식사, 야외 활동을 함께 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확대한다.
성별과 무관하게 자살률이 높은 70대 이상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자살 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필요한 보건 복지 서비스로 연계하는 한편 경로당 244개소에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한다.
노원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 협력이 강화된다. 청년 관련 기관, 복지관, 자활센터, 신용회복위원회 등과 함께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한편 공공병상 협약병원, 대학 병원 등을 통해서도 대상자가 신속하게 관리망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한다.
발견된 대상자들에게는 자살 위험성 평가 이후 8주 위기 상담과 안부 전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높은 자살률이라는 통계의 이면을 살펴보면 주변의 관심과 도움, 정책적 지원으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힌트도 함께 발견할 수 있다"며 "자살도 사회적 죽음, 자살 예방도 사회적 책무라는 일념으로 자살을 막는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