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해 온 콜롬비아 대표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다.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디아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7,000만 유로(약 1,118억 원)가 기본에 달성하기 쉬운 옵션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세 선수라 향후 재판매를 통한 이적료 회수 가능성은 낮다. 리버풀에서 붙박이 주전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영입시 왼쪽 윙어로서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꿰찰 거라 기대했고,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바이에른 CEO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왼쪽 윙어 중 한 명이었던 선수를 손에 넣었다. 지금까지 뛰었던 팀마다 우승을 달성했던 선수다. 우리 팀에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하고, 분데스리가를 더 풍요롭게 해 줄 선수”라는 기대를 밝혔다.
디아스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인 바이에른에 합류해 기쁘다. 가능한 모든 우승컵을 다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려서 엘리트 축구를 하지 못하고 가난한 마을에서 영양실조 걱정을 하며 살던 디아스는 탁월한 스피드가 뒤늦게 눈에 띄어 10대 후반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포르투갈 강호 포르투로 이적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뒤 2022년 1월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홋스퍼도 디아스를 노렸다고 알려져 있다.
A매치 데뷔골을 서울에서 대한민국 상대로 넣기도 했다. 아직 포르투갈 국내파 선수라 무명 취급을 받던 시절이다. 2019년 3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이었는데 당시 디아스의 골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에는 김민재가 뛰고 있었다. 두 선수는 이후 접점이 많지 않다가 이번에 동료로 만나게 됐다.
바이에른은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 경쟁에서 리버풀에 밀린 뒤 왼쪽 윙어 영입을 추진해 왔다. 니코 윌리엄스, 제이미 기튼스 영입 모두 실패했지만 세 번째 옵션이었던 디아스는 별 경쟁이 없는 가운데 리버풀을 집요하게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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