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최근 시 지명위원회가 제3연륙교 이름을 ‘청라하늘대교’를 결정함에 따라 이의제기를 통해 ‘청라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청라하늘대교’라는 이름에 ‘하늘’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점을 지적했다. ‘하늘’이라는 추상적인 보통명사가 들어가 다리 명칭의 고유성과 명확성을 훼손했다고 봤다. 또 ‘청라’와 ‘하늘’이라는 두 단어가 동시에 들어가 여러 약칭으로 불릴 수 있는 등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도 봤다.
아울러 구는 중구 측의 주장에도 일일이 반박했다.
우선 중구의 “섬 지명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지난 2010년부터 두 지자체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연륙교 5개(노량대교, 팔영대교, 바이오산업교, 부산항대교, 김대중대교)가 모두 섬 지명을 따르지 않았음을 내세웠다. 최근에는 교량의 상징성, 지역성, 역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름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첫 교량이 이미 ‘영종대교’라는 이름으로 존재함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종 주민이 이용 주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3연륙교는 영종주민만의 이동수단이 아님을 주장했다. 나아가 제3연륙교는 기네스북 등재 예정인 해상전망대, 엣지워크,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 등 관광자원으로서 모든 국민과 외국인이 이용하는 인천 랜드마크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영종지역을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이름은 양측 주장을 중립적으로 반영하려 한 나머지, 되려 ‘청라대교’라는 타당한 이름을 두고 모호한 이름이 돼버렸다고 반박했다.
구는 오는 8월 중으로 시 지명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할 예정이다. 구는 ‘청라대교‘라는 직관적이고 간결한 이름으로 바꾸도록 재심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심의를 위한 시 지명위원회는 오는 9월 중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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