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대한민국 컬링 간판 '팀 킴'의 일원인 김선영(32)이 국내 컬링 선수 중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김선영은 29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믹스더블 결승에서 정영석과 조를 이뤄 12-6으로 승리,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각자의 이름을 따 '선영석'으로 불리는 둘은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해 상위 2팀에 주어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컬링 열풍'을 일으킨 여자 단체팀이다.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이들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두 대회 연속 여자 단체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러나 내년 올림픽엔 더 이상 이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지난 6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 5G'로 유명한 경기도청에 밀려 3회 연속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김선영은 지난 시즌 믹스더블 국가대표였던 김경애에 이어 2년 연속 '팀 킴' 출신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경애는 당시 절친한 후배 성지훈과 믹스더블팀을 결성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금메달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선영석' 조합 또한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선발전 3위, 2022년 열린 제21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어 기대를 모은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나아가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동계 올림픽을 목전에 둔 중요한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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