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불황으로 롯데정밀화학과 SKC가 올해 2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30일 롯데정밀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247억원, 영업이익이 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9.1% 감소했다.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염소 계열 주요 제품 ECH(에폭시 수지 원료)의 국제가 상승과 ECH 경쟁사들의 원료인 글리세린 가격이 상승으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2분기에는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판가 상승을 통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며 "3분기에는 염소계열 ECH를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C는 화학사업이 발목을 잡으며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C는 올해 2분기 매출 4673억원, 영업손실 7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3.8%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이 매출 1273억원, 영업손실 381억을 각각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29%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10.1% 커졌다. 다만 지난달 말레이시아 공장에 토요타통상이 합작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협력 관계가 구축되면서, 향후 동박 사업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06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37%, 111.8%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매출 2753억원, 영업손실 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이 전분기 대비 6.7%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2% 개선됐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는 "2022년 4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하고 있어 책임을 매우 크게 느낀다"며 "올해 동박과 반도체 소켓 및 장비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화학 사업의 구조적 어려움과 신규 사업 초기 대규모 자금 소요 등으로 올해 역시 손익의 획기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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