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이 좌완 영건 오원석의 부진 원인으로 온전치 않은 허리 상태를 꼽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감독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원석의 허리가 완벽하게 낫지 않았던 것 같다. 구속이 시속 141㎞ 이상 나오지 않고, 공을 때리지를 못하더라"며 "그래서 일찍 빼줬다"고 밝혔다.
2024시즌 뒤 트레이드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KT로 이적한 오원석은 올 시즌 기량을 만개하며 유망주 꼬리표를 뗐다. 전반기에 16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떠받쳤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휘청이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이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5실점(3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된 오원석은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오원석은 11일 만인 지난 29일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애초 오원석은 30일 LG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늑골을 살짝 다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기는 바람에 하루 앞당겨 등판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니까 오원석이 완벽하지 않은데 던진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허리 상태가 도루를 많이 내준 원인 중 하나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오원석이 다리를 들면서 던지는데 다리를 들 때 뛰더라. 이걸 바꾸면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도루를 허용한 후 안타를 맞으니까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원석의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이 감독은 "주사 치료를 받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 8월3일 NC전에 등판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패트릭의 투구수는 70개 정도로 정했다. KT 합류 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줄곧 불펜 투수로 뛴 패트릭은 투구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이 감독은 "70개 전후로 던질 것 같다. 좋으면 몇 개 더 던진다고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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