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준비 중이라면 조심하세요…" 바다에 퍼진 '푸른곰팡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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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준비 중이라면 조심하세요…" 바다에 퍼진 '푸른곰팡이' 정체

위키푸디 2025-07-30 17: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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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가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제주 해안가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도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풍부한 먹거리까지 모두 갖춘 제주도는 매년 여름철 여행지 선호도 1위 지역이다.

하지만 올여름 제주에서 수영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상치 못한 ‘방해꾼’에 주의해야 한다. 바닷속은 물론 해안선까지 뒤덮은 정체불명의 푸른 생물이 피서객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푸른곰팡이처럼 번진 정체… 이름은 '푸른우산관해파리'

푸른우산관해파리 / Tanay PrabhuDesai-Wikimedia Commons
푸른우산관해파리 / Tanay PrabhuDesai-Wikimedia Commons

제주도 김녕항 인근을 시작으로 함덕, 신흥, 금능, 표선 등 해수욕장 곳곳에 푸른 곰팡이처럼 퍼져 있는 이 생물의 정체는 '푸른우산관해파리'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태평양과 인도양 등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아열대 종으로, 올해 제주 해역에서 고밀도 출현이 확인됐다.

크기는 지름 3~4cm 남짓. 원형 몸체에 얇은 촉수가 달려 있으며, 색상이 푸르스름해 해수면 위에 군락을 이루면 스티로폼 조각이나 곰팡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죽은 뒤에도 몸체가 남아 맨눈으로도 쉽게 식별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어업이나 수산업에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어서 '해파리 주의보' 발령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조류나 바람을 따라 무리를 이루고 이동하는 특성상 해수욕장과 가까운 해역으로 쉽게 몰려들 수 있다.

4년 만에 다시 등장한 대규모 출현… 김녕부터 표선까지

제주 해안가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제주 해안가에 출몰한 푸른우산관해파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하였습니다. / 위키푸디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제주 해역에서 대규모로 출현한 것은 2021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출현율이 0.3% 수준이었으나, 7월 들어 0.7%로 상승하며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 실제로 해수욕장 곳곳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이루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와 해양경찰청 등은 긴급히 대응에 나섰다. 지난 28일에도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다수의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수거됐다. 앞서 22~23일에는 사계리 해변에서 이 해파리로 인해 출입이 일시 통제되기도 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출현이 조류 흐름, 바람 방향, 수온 조건 등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7~8월에 접어들면 제주 해역에 아열대 종 해파리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노무라입깃해파리 / 해양수산부 제공 
노무라입깃해파리 / 해양수산부 제공 

푸른우산관해파리 외에도 강독성 해파리로 알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 유령해파리 등의 출현도 보고됐다. 이 중 일부는 ‘해파리 주의보’ 발령 기준에 해당할 수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온 상승 탓… 해마다 잦아지는 출몰

푸른우산관해파리의 제주 출현은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아열대 해파리들의 북상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전에는 주로 일본 남부, 동남아시아 연안에서만 발견되던 해파리들이 이제는 제주 앞바다에서도 정기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후 변화 외에도 해파리를 먹이로 삼는 천적의 감소, 해양 쓰레기 증가로 인한 생태계 교란 등도 출현 빈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서객에게는 ‘안전 정보’도 함께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해졌다. 해파리는 바닷속에 숨어있다가 갑작스럽게 접촉할 수 있어, 수영 전 반드시 안전요원이나 안내 방송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피부 접촉 주의… 모양은 예쁘지만 만지면 안 돼

푸른우산관해파리 / Adityamadhav83-Wikimedia Commons
푸른우산관해파리 / Adityamadhav83-Wikimedia Commons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마치 푸른색 젤리처럼 보여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촉수를 통해 독소를 분비하는 해양생물이다. 특히 어린아이나 애완견이 바닷가에서 놀다 무심코 만지면 피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해파리는 대부분 수온이 높은 지역에 살지만, 해류를 타고 제주 해역까지 이동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죽은 뒤에도 외형이 유지돼 오염물처럼 보이기 쉽다는 점이다. 수거하지 않으면 며칠 동안 해안가에 그대로 남아 해수욕장의 미관을 해치는 건 물론, 피서객 접촉 가능성도 높아진다.

해파리를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으로 만지지 말고, 아이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만약 접촉 후 따가움이나 발진이 발생한다면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고,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소방 당국은 수거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해수욕장 안전요원을 통해 해당 해역에서의 해파리 유무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도 해수욕장 해파리 주의점 총정리

1. 물놀이 시 해파리와 피부 접촉을 피해야 한다.

2. 죽은 해파리도 외형이 남아 있어 모래사장이나 얕은 물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3. 아이와 반려동물이 해파리를 만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각별히 살펴야 한다.

4. 입수 전 해수욕장 안전 요원이나 안내 방송을 통해 해파리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5. 접촉했다면 따가움이나 발진이 생기면 흐르는 물로 씻고,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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