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의성군은 지난 5월 27일부터 한 달간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산불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에게 심층 진료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심층 진료는 총 14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1대 1 상담, 정신건강 약 처방, 맞춤형 현장 진료 등으로 구성돼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산불로 인해 심리 상태가 고위험군이었던 많은 주민이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불안 증상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의료진 소견이 있었다.
일부 주민은 진심 어린 손 편지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신평면 중율리 주민 우모 씨는 편지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불안한 마음이 많이 줄었다"며 "덕분에 다시 힘을 내 일상을 잘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은 주민들의 정서 회복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2차 현장 심층 진료는 보다 세밀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3월 산불로 마음에 상처 입은 주민의 심리를 회복하고 일상 복귀를 도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계적인 심리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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