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해상·해안 방제 훈련…울릉도 방제 대응능력 강화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는 30일 울릉도 저동항 북부두 해상과 몽돌해변 일대에서 선박사고로 인한 대규모 기름 유출 상황을 가정한 민관 합동 해상·해안 방제 훈련을 실시했다.
울릉도는 기름 저장시설 및 해상공사 선박 등으로 해양오염 위험성은 높은 지역이나 원거리 도서 지역이라는 특성상 해양경찰 및 공단 방제 선박의 신속한 현장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훈련은 공사 선박이 저동항 인근 해변에서 좌초돼 연료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가정, 사고 발생부터 해상 및 해안 방제까지 단계별 대응 절차를 실전처럼 진행했다.
해상 방제 훈련에서는 해양자율방제대 어선 7척과 기름 회수기 1대, 오일펜스 등 지역 내 가용 방제 자원을 적극 동원해 민간 방제 세력과의 협업을 통한 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해안 방제 훈련은 울릉군과의 협업하에 교육형 훈련으로 진행됐다.
몽돌해변에서 울릉도 해안 지형에 적합한 방제기법 교육, 중장비를 활용한 기름 제거 시연, 세척기를 이용한 안벽 세척 등 다양한 실습이 이뤄졌다.
훈련에는 울릉군청을 비롯한 해군, 해양환경공단, 해양자율방제대 및 해양시설 종사자 등 민관이 폭넓게 참여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긴급방제에 필요한 장비·자재 배치 및 민관 보유 방제자원 공동 활용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 울릉도 해양오염사고 발생 시 국민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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