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동경은 “북중미월드컵은 내게 마지막 월드컵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역을 3개월 앞둔 이동경(28·김천 상무)은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뚜렷한 시선을 두고 있다. 원소속팀 울산 HD의 반등을 이끄는 것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는 것이다.
2020도쿄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지만, 정작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동경에게 내년 여름 북중미월드컵은 특별하다. “선수 생활에 있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그의 각오는 결연한 의지의 증거다.
이동경은 최근 2년 동안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울산에서 뛴 8경기(7골·5도움)와 상무에 입대한 4월부터 18경기(5골·1도움)에 나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올 시즌에도 김천 소속으로 24경기 7골·5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천 이동경은 “북중미월드컵은 내게 마지막 월드컵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탄탄대로만 걷진 않았다. 2022년 독일 무대에 도전했지만, 샬케04와 한자 로스토크를 거치며 임대로 잦은 이적을 반복했고, 기대만큼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도 겹쳐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행은 좌절됐다.
김천 이동경은 “북중미월드컵은 내게 마지막 월드컵 출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년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역 후에 ‘해야 할 일’이 많다. 원소속팀 울산은 현재 K리그1 7위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이동경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울산 소식을 부대에서도 계속 듣고 있다. 복귀하면 리그 4경기 정도를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팀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보탬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연말에 확정될 월드컵 최종명단 승선에도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이동경은 커리어의 정점을 향해 차분하게, 그러나 분명한 속도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