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굉장히 뛰어난 선수인 라민 야말(18·FC 바르셀로나)은 FC서울전에 나설 것이다.”
한지 플리크(60) 바르셀로나 감독이 3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말의 출전 계획을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 28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3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에 빛나는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한 건 2010년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 이후 15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1부) 서울과,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와 차례로 대결한다.
29일 입국한 플리크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공항과 호텔 연습장에서 팬 분들이 환호해 주셨는데 감사하다. 팀도 잘하고 있다. 긴 여행이어서 지치지만 잘하고 있다. 선수 명단은 (기존에 비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야말은 내보낼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에 대해선 “모든 경기들이 하나의 테스트다. 부족한 점은 채워야 하는데 그걸 알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2024-2025시즌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르셀로나는 이번 아시아 투어에 스타들을 총출동시켰다. 베테랑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신성’ 야말을 필두로 하피냐, 페드리, 가비, 다니 올모, 프렝키 더용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명단에 포함했다. ‘메시의 후계자’로 통하는 야말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55경기에 출전해 18골 25도움을 올렸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도 주목을 받았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최근 임대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래시포드는 입단하자마자 아시아 투어에 참여해 한국 땅을 밟았다. 서울에는 래시퍼드와 마찬가지로 유스 시절부터 맨유에서 활약하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제시 린가드가 속해 있다. 둘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플리크 감독은 래시포드와 관련해서 “맨유 등 다른 팀들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팀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다만 선수들은 사정상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해 현장에선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르셀로나 측은 이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플리크 감독인 첫 상대인 서울을 두곤 “린가드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잘하고 있는 팀이다. 서울 구단에 대한 것보단 우리 팀인 바르셀로나의 테스트 기회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더 잘할 기회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향후 시작할 시즌에 대비하려 한다. 플리크 감독은 “이번 시즌 쉽진 않겠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많은 타이틀을 성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에 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이번에 바르셀로나다운 축구를 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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